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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하여 이전과 같은 생활로 돌아갈 수 없는 청소년들에게 기존의 공간중심 활동에서 비대면 활동의 경험을 청소년에게 만들어주어 디지털 기반 청소년활동을 지원하고자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KYWA)와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하자센터)가 청소년들의 목소리(이야기) 발굴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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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온라인 미디어캠프 <방구석 캠프파이어> 참가 청소년이 제작한 영상입니다.

- 안녕하세요, 미운입니다!
저는 여주에 사는 학교 밖 청소년으로, 지금은 서울과 거리두기를 실천중이에요.

심심할 때는 글을 쓰고, 평소엔 기타를 치며 노래를 만들어요, 또 예쁜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답니다!

저와 함께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과 제게 필요한 자원, 공강들은 전부 서울에 있어요.
지금은 하자에서 하던 일들도 전부 화상 회의로 하고 있어요. 만나왔던 사람들을 서울과 여주의 거리차이로 세 달째 만나지 못하고 있어요.
(속상해서 자는 미운) 지금부터 저를 둘러 싼 것들과 제가 하고 있는 것들을 보여드릴게요.

-((미운) 나 필요해?
-((오빠) 어

농사룩으로 변신! 모자는 필수랍니다.
오늘은 생강을 심어요. 토막 낸 생각들을 이 바구니에 담아서 이 삽으로 심습니다. 생강을 담았어요.
생강은 이렇게 눈이 보이게 잘려있어요. 심으러 가볼게요. 이제 생강을 심어볼 거 에요.
생강은 20-30cm 간격으로 심어 주면 돼요. 지금 여기 생강이 있죠?

이 모종삽으로 생강이 들어갈 구멍을 만들어주고 생강을 여기에 넣어주면
넣어서 이렇게 묻어주면 생강이 잘 자랄 수 있어요.
이 넓은 밭을 다 심어야 합니다. 생강을 다 심었어요!

지금 비가 엄청 많이 오고 있고, 이제 심은 생강에 볏짚을 덮어줘야 돼요.
너무너무 힘들고 온 몸이 다 아파요. 그래도 어제부터 한참 해가지고 다 끝내서 너무 뿌듯하네요.

언니 힘 줘, 언니 힘 줘. 오빠는 얼마나 잘 하는지 볼까요. 인터뷰 한 말씀 해주세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오빠) 예, 뭐 늘상 있는 일이죠. 별거 아닙니다.
-(미운) 농촌의 삶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
-(오빠) 음, 보시는 바와 같아요. 항상 재밌는 일이 넘치고 유쾌하고, 즐겁고... 그렇죠.
-(미운) 도시 청소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오빠) 언제까지 그렇게 살 겁니까?
-그런 콘크리트.. 미로에 갇혀서 그렇게 살고 있을 겁니까!, 정신 차리세요.

저는 농촌에 살면서 유하고 여유로운 것들을 많이 접했어요.
주변에서 접한 환경들로 시를 쓰기 시작했고, 그것들을 가지고 노래를 만들 수 있었어요.
강아지를 마음껏 풀어 놓고 키우는 것, 어디든 뛰어다니고 소리 지를 수 있는 건 농촌의 아주 큰 장점이에요.
서울에서는 이거 못하죠? 사실 코로나가 세상을 덮쳐도 농촌의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아요.
농번기가 되어 오빠는 더 바쁘게 일하고 있고 농작물들은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어요.

 
코로나 덕분에 농사와 더 가까워진 만큼 코로나와 농촌에 대한 노래를 만들어 봤어요. 시작할게요!

 코로나 때문에 갇힌 나 / 슬픈 생각이 자꾸 들어 / 작은 생강은 땅에 들어가 / 좋은 세상을 꿈꾸나봐
/ 옆 동네 감자는 오천원 /  땀 흘려 고생해도 소용없어 / 세상이 멈췄다 하지만 여긴 여전히 / 정신없어 /
생각이 많아진 생강 / 서울과 멀어진 나 / 조금만 기다리면 돼 / 조금만 힘내면
/ 코로나 때문에 갇힌 나 / 슬픈 생각이 자꾸 들어 / 작은 생강은 땅에 들어가 / 좋은 세상을 꿈꾸나봐
 / 작은 생강은 땅에 들어가 / 좋은 세상을 꿈꾸나봐 / 예쁜 세상을 꿈꾸나봐 / 기쁜 세상을 꿈꾸나봐

 안녕하세요 미운입니다.

예술을 사랑하는 학교밖 청소년으로 혼자 노래를 만들고 악기를 연주하고 글을 쓰고 시를 쓰면서 다양한 예술을 공부하고 있어요.

<방구석 캠프파이어>에 참여하게 되어서 좋은 인연들을 만나고 좋은 경험들을 하게 된 거 같아 기쁘구요.

영상이라는 분야를 접해본 적이 없어서 걱정이 굉장히 많았는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좋은 영상을 만들어 낸 거 같아서 참 뿌듯합니다.
모두 영상을 봐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