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상상학교 우수사례집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상상학교 우수사례집 36 녹음했었다. 1차 모니터링에서 구성이 특이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고, 그냥 음악을 트는 것보다 우리 아이들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점이 맘에 들었었다. 하지만 나중에는 구성상 빼는 것이 낫겠다는 의견이 모아졌고, 내레이션은결국빠지게되었다. 그럼에도 나는 ‘고슴도치도 제 자식은 예쁘다 한다.’ 는 말을 상상학교를 통해 뼈저리게 느꼈다. 이토록 주제를 잘 담은 작품을, 이토록 잘 소화할 수 있다니! 지역 발표회가 서로의 실력을 겨루는 경연은 아니었지만 자꾸만 나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내 새끼들이 최고다!’를 외치었다. 강사선생님으로부터 아이들의 어린 시절 모습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고, 아이들로부터 사진을 받아 스캔해 보내드렸었다. 그리고는 어떤 용도로 사용될지 무척이나 궁금해 하고 있었다. 그전에 얼핏 작품 마지막 부분부터는 영상이 흘러나온다는 얘기를 듣긴 했었다. 그리고 최종리허설이 되어서야 그 영상을 처음 보게 되었다. 양희은씨의 ‘엄마가딸에게’라는곡에맞추어아이들의어린시절모습, 그리고지금의모습이영상으로 흘러나왔다. 익살스럽게 엄마 역할을 하던 희주도, 멘붕(멘탈이 붕괴되다)에 빠진 딸의 모습을 표현하던 유라도그대목에서사뭇진지해지는모습에괜히나도울컥하는마음이들었다. 기다리던 최종 발표회, 아이들은 실수 없이 무사히 발표회를 마쳤고 후회하는 이 하나 없었다. 만족스러운 결과에 모두가 기뻐했고 이제 정말 끝이 났구나, 싶었다. 그 후 이틀이 지났을까, 교육단체인 구보댄스컴퍼니의 책임자 김수연 실장님께서 연락을 주셨다. 내용인 즉, 구보댄스컴퍼니 측에서 주최하는 공연에 아이들을 참가시킬 생각이 없느냐는 것이었다. 해당 공연도 문화·예술교육과 관련된 행사였는데, 아이들이 발표회를 했던 달누리극장(소공연장)보다 훨씬 큰 해누리극장(대공연장)에서 진행된다는 것이었다. 인천 지역 참여 기관 5곳의 작품 중 우리 아이들의 작품이 가장 좋았다고 말씀하셨다. 아이들에게 신이 나서 내용을 전달했고, 아이들도 무조건 하겠다며 기뻐 날뛰었다. 나도 이렇게 뿌듯한데, 아이들이 느낀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클 것이 분명했다. 그렇게 진짜 마지막 공연까지무사히마치며, 아이들도나도상상학교를졸업하게되었다. 활동수기를 작성하면서 아이들의 사진을 정리하는데, 한 여름 만났던 그 때의 아이들 모습이 유달리 어리게 느껴졌다. 아마 그동안 몸도 마음도 많이 성장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상학교’의 뜻이 서로 상( 相 )에 날 상( 翔 )을 합한 것이라 하였다. 처음 담당 사업을 갖게 된 햇병아리 청소년지도사와, 미래의 예술 꿈나무들이 서로에게 날개를 달아주었다. 2017 상상학교는 아이들과 나에게 있어 각자의 꿈을 향해첫날갯짓을하는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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