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신년사
<청소년활동으로 청소년을 행복하게>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우리나라 청소년, 청소년계 모든 분들과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KYWA 임직원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일반적으로 양(羊)은 온화하고 내성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금년도의 양(羊)은 지난 해 청마(靑馬)에 이어 청양(靑羊)의 기운을 갖는다고 합니다. 푸른색이 갖는 진취적이고 성장의 의미를 가슴에 담고 청소년을 행복하게 하는 금년 한 해가 되길 소망해봅니다.

지난 한 해를 반추하면 여러 가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많은 성과를 이루었고 협력했던 한 해였습니다.

법 개정에 따라 사전신고제 강화, 의무인증제 도입 및 수련시설 안전점검 의무화 등 KYWA의 역할과 사업 범위가 한층 확대되는 계기를 맞이하였고, 이를 구체화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청소년 균형성장 플랫폼, KYWA’라는 새 비전을 선포하고, 2020년까지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한 바 있습니다. 2015년은 비전 실현의 첫 발을 내딛는 원년으로 첫 단추가 잘 꿰지도록 해야겠습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가족친화경영에 있어서는 가족친화기업 재인증에 성공하였고, 공공부문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Best HRD)으로 선정되는 등 선도적인 공공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었고 ’13년 7월에 개원한 김제센터와 영덕센터도 개원 초기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조기에 안정적 운영 기조를 확립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다양한 민간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청소년활동 진흥을 위한 민간협력의 모범적 모델을 마련하였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년도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금년도에 수많은 도전적 과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전년도의 예기치 않은 사건 사고로 청소년활동 전반이 상당히 위축되어 있고, 청소년활동의 효용성보다는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요구가 더 큰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우리 KYWA는 ‘청소년활동의 진흥’과 ‘안전한 활동 환경 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여 침체되어 있는 청소년계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청소년활동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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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KYWA의 청소년활동 목적사업을 보다 내실 있게 추진해야 합니다.

민·관 연계를 통해 청소년 사업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한 청소년활동 프로그램 연구·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여성가족부, 지방청소년활동진흥센터 등과 긴밀히 협력하여 청소년들이 생활하는 지역사회 속에서 자원봉사활동, 성취포상활동, 특별회의, 방과후아카데미 및 자유학기제 연계사업과 같은 정책사업들을 잘 녹여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전국 5개소의 국립수련시설별 특화 프로그램을 심화시켜 청소년들의 활동 참여를 유인하고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와 효과성을 향상시켜야 하겠습니다. 또한 다문화·북한이탈·위기 청소년 등 취약계층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 사업도 한층 확대해 나가길 바랍니다.

둘째, 청소년활동의 핵심 고객인 청소년들과 국민들께 기관의 인지도를 높여 청소년활동과 KYWA의 사업이 널리 확산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KYWA가 가진 양질의 청소년활동 서비스를 잘 알려서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청소년활동에 적극적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다양한 청소년활동 정보를 최대한 공개(www.youth.go.kr)하고, 공개된 정보를 청소년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여 나가야 합니다. 또한 우리 KYWA가 청소년들의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다양한 ‘판’을 제공하는 ‘청소년활동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전사 차원의 홍보를 통해 대외에 효과적으로 안내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기관의 규모가 커진 만큼 우리의 사업영역과 제공되는 서비스의 수준도 함께 성장해야 하겠습니다.

2015년 KYWA 예산은 개원 이후 최초로 400억 원을 돌파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예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청소년활동의 품질을 올리고 더욱 안전한 활동이 운영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야합니다.

우선 오는 4월에 개소를 목표로 하는 ‘청소년활동안전센터’의 업무 준비에 만전을 기하여 국가 차원의 청소년활동 품질 기준을 제시하고 이러한 기준에 부합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지역사회에서 청소년들에게 적절히, 상시 제공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아울러 일차적인 수련시설의 안전관리를 뛰어 넘어 안전문화 확산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KYWA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금년도 ‘청소년지도자연수센터’의 부서 개편을 통해 연수 기획과 운영 체계를 한층 강화한 만큼 현장의 청소년지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교육과정들이 개설될 수 있도록 연수 운영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수평적·수직적 소통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신뢰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청소년계의 ’플랫폼(platform)’으로 거듭나야 하겠습니다. 대내외 소통과 신뢰를 근간으로 17개 시도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지방센터와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여 우리 KYWA가 ‘청소년 균형성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청소년과 함께 하는 기관에 걸 맞는 높은 윤리의식과 청렴한 조직문화도 공기처럼 항상 채워져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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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활동'은 '속도' 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를 바라보는 청소년, 청소년지도자, 청소년단체 및 민간시설들은 즉시 체감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원하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중추'라는 말은 ‘사물의 중심이 되는 자리’, ‘중요한 부분’을 의미합니다.

우리 KYWA가 '청소년활동의 중추기관', 청소년활동을 아우르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는 ‘중심’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모두가 인정하는 핵심역량을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합니다.

KYWA의 핵심역량이 보다 구체적으로 정의되고 구현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개구리가 뛰기 위해서는 몸을 움츠려야 합니다. 작년 한 해 의도치 않게 한껏 움츠렸던 까닭으로 올해 우리는 더 멀리 뛸 수 있고, 또 뛰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이 세상에 길이 있었을까?' 라는 의문을 가져봅니다. ‘저 너머’에 대한 한 사람의 동경과 발을 딛는 수많은 결단들이 모여, 수풀이 갈라지고 오솔길이 생겼으며, 길과 길이 만나 더 넓은 길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청소년활동’이라는 길 위에 서 있습니다.

저는 우리 KYWA의 생각과 실천들이 모여 ‘청소년활동의 길’은 더 넓혀지고 이 길이 또 다른 다양한 ‘청소년활동의 길’과 만나 결국에는 청소년의 현재와 미래의 삶을 보다 행복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안내할 것임을 확신합니다.

금년 한 해 청소년들을 바라보며 뚜벅 뚜벅 함께 걸어갑시다.

감사합니다.

2015. 1. 2.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  김  선  동